삼성전자,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HDR10+' 합작사 설립

삼성전자(005930)가 TV 영상의 입체감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20세기폭스·파나소닉이 주요 TV 제조사들과 콘텐츠 제작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돌비비전’ 진영에 맞서며 지난해 9월 ‘HDR10+’라는 동맹을 결성한 데서 한 발 더 진전된 대오를 형성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 진영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올해를 HDR10+ 생태계 확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세 회사가 설립하는 합작사는 ‘HDR10+ 테크놀로지’로, HDR10+ 인증 및 로고 사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HDR10+ 기술의 세부 사양을 정의하고 인증 로고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특허 공유, 기기 인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HDR10+ 진영에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인 워너브라더스가 합류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말 아마존이 HDR10+ 진영에 동참한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글로벌 영상 콘텐츠 제작사가 추가로 합류했다. 짐 뷔트리히 워너브라더스 홈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올해 개봉 예정작을 포함해 75편의 워너브라더스 영화들을 ‘HDR10+’ 기술을 통해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고, 추종석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가 HDR10+ 생태계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