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연합뉴스
지난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야당의 대표가 MB 대변인격으로 전락하고 있다”
7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다스는 자기가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고백했음에도, 홍준표 대표는 SNS를 통해 ‘다스는 개인기업’이라며 ‘개인기업의 소유자가 누군지가 수사 대상이 된 전례가 있냐’며 대변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다스 실소유주 수사는 대형투자 사기사건인 BBK와 연계된 것으로, 2008년 검찰의 전형적인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권검유착의 폐단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건”이라면서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다스 여직원은 120억원을 횡령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지금까지 버젓이 회사를 다니며 보호까지 받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최근 검찰수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다스 주변 인물과 이 전 대통령의 전 측근들로부터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증언과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는 물타기 차원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또 입에 담고 있는데, 이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네탓’, ‘언론타령’하기에는 한자리수로 떨어지고 있는 자당의 지지율에 ‘한가한 대응’이라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다스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도 요구했다. 그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규명은 다수의 피해자와 국민의 요구에서 출발했다”며 “과거 수사과정의 적폐를 청산하고,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혀 억울한 소액투자자를 구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의혹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6일 “DAS는 개인기업입니다. 개인기업의 소유자가 누군지가 수사의 대상이 된 전례가 있습니까?”라며 검찰과 국세청의 다스 소유주 관련 수사를 비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