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닛 노랑팀 멤버들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 3차 관객 평가 무대를 위한 참가자들의 포토타임 및 리허설 현장 공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미,유민,해인,예나,이보림,의진)/사진=서경스타DB
데뷔라는 꿈을 이루고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가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하는 취지로 탄생한 KBS2 ‘더유닛’이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섰다. 두 번째 유닛 발표식에서 64명만이 생존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네 번째 관문인 신곡 음원 발매 미션에 도전하며 더욱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히트 작곡가들에게서 받은 곡으로 준비한 관객 평가 무대가 진행됐다. 이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은 음원 발매와 함께 남녀 우승팀에게는 뮤직비디오 촬영의 기회가 주어진다.
세미, 유민, 해인, 예나, 이보림, 의진이 속한 여자 노랑팀은 온 세상 사람들을 다 유혹할 것 같은 매력적인 콘셉트로 이번 경연에서 1등을 노린다. 유닛G의 1등을 차지한 소나무 의진부터 2차 유닛 발표식에서 무려 33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한 마틸다 세미의 투표 화력이 여기에 힘을 더 할 예정이다.
의진은 “처음 중간 집계 때 1위를 했을 때는 그야말로 ‘말잇못(말을 잇지 못하는)’이었다. 아무것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며 “1위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저 뿐만이 아니라 다 같이 옆에서 힘이 돼준 멤버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살면서 1위라는 걸 처음 해봤다. 머리 속에 아무 생각도 안 나서 가족, 멤버들한테 뻔한 얘기만 하게 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20문 20답을 적을 때 나리 언니를 라이벌로 적었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언니와 제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 적었다”며 “막상 높은 순위에 올라와 보니 이제는 밑에서 치고 오라오는 분들이 모두 저의 경쟁의 대상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고 솔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세미 역시 “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고 기쁘다. 지난 번 경연 때 다른 친구들도 물론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조금 더 정리를 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방송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작곡가님의 곡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거나 변형할 수는 없었고, 작곡가님의 의도에 따라 협의 하에 무대를 완성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보림 역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순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1주차 순위 44등으로 시작한 이보림은 25등, 17등, 16등을 기록했다. 아이돌 데뷔 경력이 있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춤을 춰 본 경험이 없어 ‘블랙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이보림은 소나무 의진에게 1대 1 강습을 받으며 성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보림은 “다른 친구들보다는 무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열심히 한 것 만큼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며 “의진이의 도움을 받아서 연습 밖에 살 길이 없다 생각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이제는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다. 저의 성장 스토리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랑팀 멤버들은 ‘더유닛’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킬 수 있는 2018년을 보내고 싶다는 각오다.
의진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더유닛’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온 친구들 모두 이제는 다 빛을 봤으면 좋겠다. 저도 올해는 검색을 하면 조금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의진이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예나는 “제가 그레이시라는 그룹이다. ‘그레이시’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단 한 분도 저희를 아시는 분이 없었다”며 “2018년에는 그레이시와 예나를 모두 다 알아봐주실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민 역시 “이번에 ‘더유닛’을 통해서 ‘가요대축제’에 처음으로 오르게 됐다. 무대를 할 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마지막에 선배님들과 노래하면서 객석을 바라보는데 기분이 묘하면서 울컥했다”며 “2018년도에는 KBS를 포함해서 모든 시상식에 멤버들과 꼭 한 번 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