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그린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987’(감독 장준환)을 관람했다. 이에 앞서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인 배은심씨, 박종철 열사 친형인 박종구씨를 비롯해 장준환 감독, 출연배우 김윤석과 강동원, 제작자 대표 및 시나리오 작가 등과 환담을 가졌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6월 항쟁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고도 긴장감 넘치게 담아내 역사적 의미와 영화적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본 후 “많이 우셨지요”라며 “슬픈 가운데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으며 메시지도 좋았다.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그리고 이 영화 속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울면서 뭉클한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오찬 겸 간담회도 가졌다. 서유미 소설가, 신동옥 시인, 윤시중 연출가, 정유란 공연기획자, 김서령 문화예술기획대표, 배우 김규리, 음악감독 겸 가수 백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워킹맘 및 싱글맘의 이야기를 다룬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를 관람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