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화질로...AI탑재 차별화 나선 삼성TV

85인치 8K QLED TV 공개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저해상도 TV 화질을 초고화질로 자동 변환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이 기술을 탑재한 3,300만화소(8K·7,680×4,320) 85인치 Q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7일 “AI 기술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하는 85인치 ‘8K QLED 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가 스스로 밝기와 블랙·번짐 등을 보정하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데 AI가 핵심역할을 한다. 수백만 개의 영상 장면을 AI가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화질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또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명암비와 선명도 등도 조정한다. 글씨 테두리에 번짐이 있다면 글씨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화면을 또렷하게 조정하는 식이다. 그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되지 않았으나 AI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 AI 기술은 음향 역시 별도 설정 없이 영상 특성에 맞춰 최적화해준다.

예컨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여 현장감을 더해주고 콘서트 장면을 시청할 때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보다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이 적용된 ‘8K QLED TV’를 올 하반기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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