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7일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비난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향해 “얄팍한 철부지 행태에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블로그에 “보수야당들은 초당적 협력은커녕 결사적으로 초를 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심 전 대표는 “남북 대화국면이 열리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화로 되어가자 보수야당들은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던 홍준표 대표, 통남봉미라고 했던 유승민 대표, 근거 없는 낙관이라고 고춧가루 뿌리던 안철수 대표. 이분들의 얄팍한 철부지 행태에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보장사로 연명해 온 보수세력들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마치 자신들의 무덤의 길처럼 두려워하는 것이 이해는 간다”며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이라면 최소한 지난해 북미 간 거친 설전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았던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심 전 대표는 이어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평화를 만들 수 있고 초 치면 위기가 온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1인칭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