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14년 동안이나 진정과 고소를 반복해온 민원인을 직접 면담해 오해를 풀어준 검사가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한승진(33·사법연수원 41기) 대구지검 포항지청 검사를 비롯해 5명을 ‘2017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지원(31·43기)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와 이재형(47) 인천지검 수사관, 최정주(44) 광주지검 수사관, 남경아(48) 인천지검 실무관도 함께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다.


한 검사는 14년간 79건의 진정·고소를 반복한 A씨, 3년간 22건의 고소·고발을 반복해온 B씨 등을 수차례 직접 면담하면서 오해를 풀어줬다. 한 검사의 노력으로 고소는 모두 취소됐고 “부족한 사람도 따뜻한 조사를 받을 기회를 줘 감사하다”는 편지 등 9건의 감사편지가 배달됐다.

이 수사관은 미혼모 아이들의 보육시설인 충북 충주 자혜원에 20년간 매달 20만~30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직접 봉사활동도 했다. 척추결핵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방송 출연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최 수사관은 67회의 헌혈에 참여하고 15년간 해외 빈곤아동을 후원했다. 남 실무관은 무료급식소·노인요양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로를, 신 검사는 소년범들을 격려하고 도운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대검은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배려와 공감을 보여주고 선행을 펼친 검찰 공무원 5명을 선정해 시상해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