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 ‘로맨틱남’에 이어 ‘츤데레남’의 매력을 발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36회 분에서는 도경(박시후)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해성가 사람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자신을 거절하는 지안(신혜선)에게 당당히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도경은 지안에게 어떤 부담감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행동에 이유를 붙이는, ‘츤데레’ 면모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펼쳐내며 시선을 자극했다.
/사진=kbs
극중 지안에게 한 달 안에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결심을 전했던 도경은 이후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받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서며 고군분투했던 상황. 이런 와중에 한 창투사로부터 프레젠테이션 제안을 받아 PT를 준비하게 됐고, 늦은 밤 주방에 홀로 앉아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벌 3세의 위치에서 작업을 지시하기만 했던 도경으로서는 처음해보는 PT 작업이 서툴기만 했던 터. 이를 지켜보던 지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도경은 지안의 냉정한 평가와 조언에 따라 완벽하게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날 도경은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마쳤지만, 공장을 찾아놨냐는 말에 평소 습관처럼 “찾게 시키면 됩니다”라는 말로 치명적인 실수를 남겼던 상태. 이후 숙소로 돌아온 도경은 경력도 밝히지 못하는 자신을 석연치 않아 하는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공장 찾기와 예산 절감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이때 친구 용국(김성훈)이 도경에게 다가와 선우희(정소영)와 강남구(최귀화)의 결혼식을 위해 새벽 꽃시장에 가는 지안의 일일 짐꾼으로 나서는 ‘꿀 알바’를 제안했고, 도경은 피곤한 와중에도 용국의 제안을 단칼에 수락했다.
하지만 도경은 이를 알리없던 지안이 이른 새벽 추위에 떨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도경의 모습에 놀라자 “너하고 꽃시장 가는 게 알바야”라며 “용국이가 알바비 대신 이틀치, 6만원 퉁쳐준다 그랬어”라고 알바비를 핑계로 대는 귀여운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도경은 지안이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자 “내가 왜? 내가 너하고 드라이브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이니?”라며 “너하고 데이트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였어?”라고 너스레를 떨며 극구 본심을 숨기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도경은 꽃 시장에서 희가 좋아한다며 흰 꽃만 사는 지안에게 불쑥 핑크색 히아신스로 포인트를 주자며, 자신의 선물이라고 이유를 갖다 붙인 채 맘대로 히아신스를 구매했던 상황. 하지만 꽃과 화병을 구입한 후 돌아가는 길, 도경은 “이건 니거”라는 짧은 말과 함께 지안 손에 핑크색 하이신스 한 다발을 쥐어줬다. 그리고는 얼결에 받아든 채 놀라는 지안에게 “어제 PT 도와준 값이야. 대신 아침은 니가 사라”라고 굳이 이유를 설명하며 운전석으로 향하는 츤데레 매력을 발산,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36회 분 엔딩에서는 도경의 독립선언 이유를 찾아 헤매던 명희(나영희)가 지안(신혜선)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찾아와 다그치는 모습과 이에 대해 냉정하게 대처하는 지안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 전개될 도경과 지안의 ‘가시밭길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