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원 회장/권욱기자
중견 회계법인인 이현회계법인과 서일회계법인이 합병된다. 이현회계법인은 8일 양 사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20일자로 합병해 이현서일회계법인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창업한 이현회계법인은 2016년 말 기준 오뚜기, 형지, 프랜지공업 등 225개 기업 고객을 상대로 영업수익 196억원을 기록했으며 회계법인 중 15위권에 해당한다. 2016년부터 글로벌 5대 회계법인인 BOD의 한국 제휴사가 됐다. BOD는 BNP파리바 은행, 티센크루프, 페이스북 등 다국적 기업에 회계감사와 세무컨설팅을 제공하는 KPMG에 이어 글로벌 5위의 대형 회계법인이다.
세무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서일회계법인은 2016년 말 기준 영업수익 83억원을 달성했다. 이현회계법인은 서일회계법인과 합병하면서 매출액 기준 10위권 안팎으로 뛰어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회계법인 측은 합병을 계기로 상위 4개 대형 회계법인 출신 회계사와 국세청 출신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합병법인은 강성원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대표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강 회장은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 못지않은 체계화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가로서 직무를 수행해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대형 회계법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회계업계를 ‘빅5’로 재편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계업계에서는 올해 국회에서 회계법인 분할·합병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와 같은 회계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