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洪 다스 발언은 망발”, 劉 “글쎄”…또 엇박자, 선 긋는 劉

안보관 이어 다스·홍준표 관련 발언도 엇박자
安 "洪, 전 전 정권 보호자냐…적반하장도 유분수"
劉 "글쎄, 생각해 봐야…통합 결심한 적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유승민(오른쪽 두 번째) 바른정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햇볕정책 등 외교·안보관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번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다스 관련 발언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홍 대표는 지난 6일 검찰의 다스 수사와 관련해 “복수에 혈안이 된 정권운영은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망발”이라고 비난한 반면 유 대표는 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제1야당 대표인지 전 전 정권의 보호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정작 반성해야 할 세력이 수사를 폄훼하고 나서니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BBK 의혹이 하늘을 찌르던 2007년 가을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검찰도 공소시효가 두 달이 채 안 남은 만큼 10년 넘게 끊이지 않는 의혹을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남김없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안 대표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안 대표가 홍 대표의 다스 관련 발언을 망언이라고 했는데 정부의 다수 수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글쎄,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돌렸다. 지난 대선부터 홍 대표를 비난하며 보수적통 자리를 경쟁하던 유 대표의 언행과는 다른 모습이다.

유 대표는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 작업에 대해 “통합을 결심했다고 한 적이 없다. 최종결심했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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