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강동원, 가장 먼저 합류한 배우 “‘투자’에 도움 됐으면”
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의 뜨거운 눈물을 쏟아 이목이 집중됐다.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1987’의 무대 인사에는 고(故)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1987’의 주연 배우, 조연 배우가 아닌 특별출연으로 출연한 강동원은 이날 무대 인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강동원은 영화 상영 후 “영화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강동원이 영화 ‘1987’에 대한 강동원의 애정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과 인연이 있는 강동원은 영화 제작이 확정되기 전부터 ‘1987’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영화 ‘1987’ 제작사 우정필름에 따르면 강동원은 6월 항쟁에 관한 영화를 준비한다는 사실을 접한 뒤 먼저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며, 가장 먼저 영화 ‘1987’에 합류한 배우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故 이한열 열사 역을 제안했을 때 강동원은 “폐가 되지 않는다면 참여하겠다”며 출연 의사를 밝혔고, 자신의 참여로 투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1987’의 제작이 논의되던 시기인 당시는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라 불리며 반정부 성향의 예술인들의 활동이 제약받던 시기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7’은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