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이 8일 FA컵 윔블던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벤치에 있던 손흥민(26·토트넘)이 투입되자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경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3부리그 소속 AFC윔블던을 맞아 고전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4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이후 3분 만에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9분 사이 3골을 몰아쳐 3대0으로 이겼다. 후반 41분 문전 오른쪽으로 침투해 날린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수에 굴절된 뒤 왼쪽 골포스트를 맞히기도 했다. 지난 5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꽉 막혔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제 역할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투입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약체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핵심 선수들과 함께 꿀맛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오는 14일 에버턴전에서 웨인 루니와 득점 대결을 벌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