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두피가 모발에 가려져 있어 두피가 피부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굴 피부는 눈에 보이는 관계로 스킨, 에센스, 수분 크림 등 영양분을 듬뿍 주고 있지만 얼굴로 이어지는 정작 중요한 두피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두피건강은 모발건강은 물론 동안 유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두피가 악화 되면 하나의 모근에서 날 수 있는 머리카락 수가 줄어 결국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또 두피를 깨끗이 씻어내지 않고 두피에 화학약품이 들어갈 경우 모근이 손상되고 화학약품이 축적되기 때문에 피부에 그대로 흡수된다. 샴푸를 선택할 때 계면활성제 첨가량에 민감해지고 유기농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에 체험한 ‘이오에브리원(Eo everyone)’은 그런 점에서 믿을 만하다고 판단된 제품이다.
체험한 제품은 샴푸, 샤워젤, 버블배쓰 기능의 ‘3in1 올인원클렌저’와 얼굴·바디·손 모두 사용 가능한 ‘3in1 로션’이다. 우선 유기농 제품의 특성은 샴푸를 했을 때 처음에는 뻣뻣하다는 점이다.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가 거품이 많고 헹궜을 때 부드러운 느낌의 제품에 익숙했다면 익숙해 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3주 동안 제품을 사용했는데 1주일간은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1주일이 넘어가면서 두피가 매우 상쾌하고 깨끗해져 모근이 튼튼해 지는 느낌이다.
그냥 샴푸만 할 경우 머릿결이 얇은 사람의 경우 엉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샴푸 직전 충분히 머리를 빗어 준 후 샴푸를 하고 비슷한 오가닉 제품의 컨디셔너로 머리 끝만 마사지를 해 준 후 다시 머리 끝의 빗질을 하고 헹궈내면 머릿결이 굉장히 건강하고 찰랑거린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트리트먼트나 컨디셔너가 있다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머리에 사용하기 때문에 946㎖의 대용량 제품이 반갑기도 했다. 특히 오가닉 제품은 거품량이 적기 때문에 샴푸량이 많이 소모돼 2달을 버티기 힘들지만 이 제품은 매일 샴푸를 해도 3달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3in1 클렌저로 샴푸를 하니 자연스럽게 샴푸와 샤워가 이어진다. 이전에는 샴푸와 바디 샴푸를 따로 쓰거나 외부 사우나시 무겁게 두 개를 들고 다녔는데 시간도 줄고 손도 편해졌다. 천연향이라서 그런지 은은하면서 바디는 건조함 없이 촉촉하게 남았다.
여기에 올인원 로션은 산뜻하고 가볍기 때문에 얼굴에 바를 때는 묽은 수분 크림으로 생각하고 얇게 펴 바르면 건조함이 덜한 것 같다. 특히 바디의 경우 클렌저와 같은 용량으로 아낌없이 발라줘 충분한 보습감을 줄 수 있다. 퍽퍽하지 않기 때문에 바를 때 잘 스며들며 여러 번 덧발라 코팅을 해준다는 생각으로 보습관리를 하면 좋겠다. 샤워 후 매일매일 사용하는 로션이기 때문에 용량이 많아 전신 피부에는 제격인 것 같다.
한편 이 회사는 유기농 제품을 써야 하는 영유아를 위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화장품 성분 안전지수인 미국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기준 화장품 원료의 그린등급(0~2등급) 원료만으로 만들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