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공개된 제네시스 기반의 레벨3 자율주행차. /서울경제DB
울산시는 미래 자동차의 대표적인 첨단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이를 뒷밭침하는 커넥티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운전자의 개입 없이 일부 구간을 달릴 수 있는 레벨3 수준의 아이오닉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추가 제작하기 시작했다. 레벨3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레벨4의 바로 전 단계다. 울산시는 또 정보통신기술로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인 V2X(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인프라를 10월까지 중구 혁신도시와 북구 농소 간 도로 일부 구간에 구축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4월부터 ‘자율주행 차량 제작 및 실증 운행 사업’을 시작했다. 총 32억원의 사업비로 울산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제어시스템을 통합하는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제네시스에 이어 올해부터 아이오닉도 추가한다. 오는 5월께 완료해 일반도로 등에서 먼저 시범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는 아이오닉 제작과 별도로 7월부터 10월까지 혁신도시~농소 12㎞ 구간에 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차량의 통신을 돕는 V2X를 설치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자율주행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을 투입해 시범운행을 이어나간다. 레벨3의 자율주행차와 V2X 인프라가 만나 안정적 운행을 이어가는 기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자동차 스마트 모듈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자동차 내에서 회의와 생활이 가능한 스마트 편의장치 개발과 경량복합소재를 적용하는 기술개발이 병행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 오는 2020년까지 총 56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또 경북도, 세종시와 함께 지능형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센서, 통신모듈 등 핵심부품 개발과 자율주행 차량 제작 등 기술개발에 191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능형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