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금융시장에 나타날 새로운 패러다임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글로벌 유동성은 긴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10월부터 긴축을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했다. 유동성에 의한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는 실적 장세로 전환될 예상이다. 주가 상승에는 주가순이익비율(PER) 상승보다는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더 큰 기여를 한다. 실적 장세의 특징은 종목 차별화다. 패시브 전략보다는 액티브 전략이 유리하다. 둘째,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선진국에서 이머징국가로 확산될 것이다. 현재까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따라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전개됐다면 향후에는 선진국의 수요증가로 이머징국가들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확산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을 통해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인덱스보다는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중에서 절대적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인터넷 플랫폼,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은 유통의 혁명을 통해 골디락스 상황을 만들어내고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선두 기업의 수익 독점화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들 기업군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독점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