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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9일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7일까지 한랭질환 환자가 223명 발생하고 이 가운데 7명이 저체온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하며 사망자는 서울, 강원, 전남, 경남, 제주에서 각각 1명씩, 경기에서 2명이 발생했다. 전체 한랭질환자 가운데 178명이 저체온증, 34명이 동상 34명, 1명이 동창, 10명이 기타질환으로 구분됐다.
환자 연령은 50대 44명, 60대 38명, 70대 33명, 80세 이상 40명 등으로 대부분 고령층 환자였으며 직업은 무직 96명, 노숙인 14명, 주부 13명, 학생 13명, 농림어업숙련노동자 11명 등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74명), 집(41명), 거주지주변(22명), 강가·해변(19명) 순이었다. 실내에서 저체온이나 동상에 걸리는 일도 많아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에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오는 11∼18일 전국의 기온은 평년(최저 -12∼0도·최고 0∼8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방한과 체온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를 착용하고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