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이것이 진짜 스리랑카’ 2부 ‘스리랑카 보물찾기’ 편이 전파를 탄다.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해변 칼피타야(Kalpitiya)에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래. 그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수십 명의 어부들을 만날 수 있다. 1km가 넘는 그물을 바다에 띄우고, 양 쪽으로 길게 줄을 선 채 노래를 부르며 그물을 당기는 어부들. 스리랑카의 전통 공동 어업, 마댈(Madal) 현장이다. 원재훈 시인이 신참내기 어부가 되어 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공동 움막 ‘와디야’에 누워보기도 하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띠 동갑 동생과 의형제도 맺는다.
중부 고원지대 우바 주에 위치한 하푸탈레(Haputale)는 드넓은 차밭이 구름과 맞닿아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마을엔 인도에서 건너온 타밀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19세기 후반 스리랑카가 영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홍차 생산지로 이곳이 각광받으며 강제로 인도에서 이주되어 온 사연을 갖고 있다.
하지만 차 밭에서 만난 타밀족(Tamil people) 여인들은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친다. 그 중, 한 여인의 집에 초대받아 세계적인 명차, 실론티(Ceylon tea)를 제대로 현지 식으로 맛본다. 중국의 기문 홍차, 인도의 다즐링 홍차와 함께 세계 3대 홍차인 우바 홍차는 최고의 풍미와 맛을 느끼게 한다. 자연이 선물한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보물의 의미를 깨닫는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