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5조8,118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5조1,000억원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63조3,126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의 66조원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1·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영업이익 16조9,551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3·4분기 16조9,335억원, 4·4분기 16조6,231억원으로 실적 하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이 앞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현재 15조8,118억원이지만 한 달 전 증권사들이 제시한 컨센서스는 15조8,841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66조1,574억원에서 현재 65조9,269억원으로 같이 하락했다. 앞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나빠질수록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