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조엘 에저튼은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서 불륜을 일삼지만 공허한 내면을 지닌 억만장자 ‘톰 뷰캐넌’으로 분해 섬세한 내면 연기로 주목 받았다.
또한, 람세스를 연기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Exodus: Gods and Kings)>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갈등 속에서 인류애를 담아낸 특유의 카리스마로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개봉한 <러빙(Loving)>에서는 인종을 뛰어넘는 애절한 멜로 연기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변신을 통해 명실상부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엘 에저튼이 이번엔 넷플릭스 영화 <브라이트>의 매력 넘치는 오크로 돌아와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브라이트>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그리고 엘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신비의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베테랑 경찰 ‘워드’(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추게 된 첫 오크 경찰 ‘자코비’로 분한 조엘 에저튼은 캐릭터 변신을 위해 체력 훈련은 물론 날마다 3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특수분장을 받아 리얼리티를 살린 비주얼을 완성했다.
분장을 총괄한 크리스토퍼 알렌 넬슨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을 수상한 실력자로 “오크와 동일한 포유동물인 털 없는 원숭이와 곰, 하마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들의 독특한 피부색인 회색과 갈색이 섞인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색조를 활용해 오크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고 밝혀, 제작 단계에서 엄청난 분량의 조사와 개발 과정을 거쳤음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또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오크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낸 배우 조엘 에저튼에 대해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분장한 배우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캐릭터라고 믿는 것이 관건이었다. 조엘 에저튼은 그걸 거뜬히 해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 자리에서 조엘 에저튼은 이러한 특수분장에 대해 “분장 안에서 자코비의 제스처와 표정을 미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작업이었다. 매일 3시간을 투자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