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정웅인이 팽부장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우정 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에서 겉으론 툴툴대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팽부장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정웅인. 그는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 속 묵직한 울림과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최애 캐릭터로 등극한 가운데, 팽부장 캐릭터를 빛나게 하는 별명들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팽데레
까치집 머리와 다크써클이 발목까지 내려온 피곤한 상태에서도 이감되는 고박사(정민성 분)를 배웅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팽부장. “버스 탈 때 까지라도 편하게 가”라며 무심하게 수갑을 풀어주는 그는, 내내 투닥거리던 고박사에게 이별의 순간 “잘가요 내 응원할게”라는 진심을 전한다. 팽부장의 입에서 나온 이러한 의외의 말을 보고 있노라면 탄생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별명 팽데레(팽부장과 츤데레의 합성어). 그의 입버릇인 “새끼야”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이 녹아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재소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기분 나쁘지 않는 비속어를 맞이하게 된다.
#팽요미
재소자들마저 외면한 싸구려 빵 한조각으로 허기를 달래며 당직을 서는 팽부장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는 일. 모두가 잠든 밤, ‘My way’를 열창하던 팽부장은 “잠 좀 자자!”라는 재소자의 외침에 어깨를 잔뜩 움츠리며 ‘얼음’ 상태가 된다. 또한, 도부장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고박사의 모습을 보고 놀라 입이 떡 벌어진 그의 표정은 팽요미(팽부장과 귀요미의 합성어)를 탄생시키기에 충분했다.
#파더 팽레사
지난 11회, 약물금단현상을 이겨내고 있는 한양(이규형 분)에게 “아이고 잘했네 우리 해롱이”라며 볼을 쓰다듬는 팽부장의 모습은 그를 교도관이 아닌 보호자이자 아버지로 느끼게 만들었다. 아빠 미소를 날리며 한양을 바라보던 그는, 슈퍼꼴통(박영수 분)의 누나에게도 전화를 걸어 오고가는 차비는 자신이 지불할테니 동생에게 한번만 오면 안되겠냐며 사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재소자 한명 한명을 살뜰히 챙기는 팽부장은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라 불리는 마더 테레사의 모습과 닮아있어 ‘재소자들의 아버지’로 손색이 없는 그는, 파더 팽레사라는 희대의 별명을 남겻다.
이처럼 매력의 끝을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낸 팽부장은 극중 이름조차 팽세윤으로 딸의 이름을 역할명으로 쓰고 있어 “딸 이름으로 너무 좋은 캐릭터 팽세윤을 맡으셨네요”, “극중 이름이 세윤이라 절대 악역일 수 없겠다”, “이름과 캐릭터 너무 찰떡! 세윤양 아니 세윤부장님 잘 보고 있습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정웅인이 출연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