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은 이날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주는 것이 정도다’라는 성명에서 “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이라는 설립 취지, 언론계 소유의 옛 신문회관에서 시작된 시설의 역사성 등을 살필 때 마땅히 언론계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는 프레스센터 분쟁을 ‘재산 다툼’ 차원으로 다뤄 프레스센터가 언론의 전당이며 공적 자산이라는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단체의 무상 입주 등을 약속하는 선에서 이 문제를 덮으면 안 된다”며 “역대 정부가 2009년부터 결론 내린 조정안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관할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2단체는 “국유재산 관리책임기관인 기획재정부는 ‘당사자가 합의해 오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적하고 “기재부는 2012년 5월 로펌의 법률자문을 받아 ‘프레스센터 시설은 언론재단 등 언론계가 소유·관리하는 것이 옳으며 정책적 의지만 있으면 법 개정 없이 소유권을 전환할 수 있다’고 결론 낸 대로 정직하게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 12단체는 “프레스센터·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국가로 귀속시키고 관리·운영은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산하기관이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프레스센터 분쟁을 미봉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관훈클럽·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한국여기자협회·IPI한국위원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대한언론인회·한국편집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한국어문기자협회 등이 참여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