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고름 매준다면서…' 제자 10여 명 성추행한 30대 교사

"여자는 임신하면 끝이야" 등 성희롱 발언과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도

30대 고등학교 교사가 제자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연합뉴스
서울의 한 국립 예술고등학교 30대 교사가 고등학생 제자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0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의 한 국립 예술고등학교 교사 유 모(31) 씨를 구속해 지난달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유 씨는 지난해 학생 10여 명을 상대로 한복 옷고름을 매준다며 가슴을 만지거나 교복 치마를 검사한다며 치마를 들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해당 교사 성추행 사건 처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은 지난해 9월 유씨가 학생 10여 명을 성추행했다며 학교에 신고했다. 당시 학부모들의 신고 내용에는 유 씨가 학생들에게 “여자들은 임신하면 끝이야”, “(내가) 허리에 손 감고 등교해 줄게”라면서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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