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中소비주 급반등

춘제 한달 앞두고 실적개선 기대
한국콜마홀딩스 12.37% 치솟아
현대차 1.97%↑ 올들어 최대상승

새해 들어 부진하던 중국 소비주가 10일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한 달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000270)(1.69%)도 하락장 속에 선전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국 최대 명절 춘제 효과가 중국 소비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개선 및 중국 소비 여력 확대는 중국 소비주의 상승추세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이익 개선세와 추가적인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종을 중심으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에서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면서 광군제 행사에서 아모레퍼시픽 모든 브랜드가 목표치를 넘어선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련 소비주들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 하락 여파로 인한 시장 수급 효과일 뿐 중국 소비주에 실적과 같은 분명한 호재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조치 소멸 기대감이 선반영 돼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4·4분기 실적도 대체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콜마홀딩스와 연우, SK바이오랜드 등 중소형주들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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