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오른쪽)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가운데)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왼쪽) 진에어 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CES 2018’의 LG전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한재영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등 자녀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을 참관했다. 최신 가전 및 정보기술(IT) 흐름을 읽고 항공과 물류 사업에 접목할 부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조 회장 일행은 CES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꼼꼼히 둘러봤다. 또 외국계 가전 회사들의 전시관을 살폈다. 특히 캐주얼 정장과 트레이닝복 등 가벼운 옷차림의 조원태 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인상적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은 직접 카메라로 담는 등 열의를 보였다.
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과거에는 CES에 자주 왔지만 최근 몇 년 오지 못했다”면서 “부스를 둘러보니 우리 기업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보해 있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해 평소 경영에서도 숫자를 중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 산업에 몸담고 있는 조 회장이 자녀 경영자들을 이끌고 참석한 것에 대해 향후 항공·물류 산업에 접목할 만한 최신 IT 트렌드를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델타항공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은 IT 기술을 접목, 홍체를 이용한 무인 수속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항공 서비스 경쟁에서 한 차원 다른 서비스를 구상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라스베이거스=한재영·조민규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