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날' 많은 새해...언제 어디로 떠날까

법정공휴일 69일...28년만에 최다
2월 괌 투몬비치서 파격 쇼핑축제
베트남 푸꾸옥 5월여행지로 제격
9월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로

괌 투몬비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지난해처럼 열흘간의 황금연휴는 없지만 2018년 무술년에도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 법정 공휴일은 69일로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 공휴일이 아닌 토요일까지 포함하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짜는 총 119일. 달력을 한 장씩 넘기며 올 한 해 연휴에 가보면 좋을 해외여행지들을 미리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 연휴가 있는 오는 2월에는 남태평양의 자연경관과 해양 스포츠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괌을 추천한다. 괌 최대의 쇼핑축제인 ‘샵 괌 e-페스티벌’이 매년 2월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2월 초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행사기간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큰 폭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투몬비치는 면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인접한 것으로 유명하다.

5월은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석가탄신일 등 징검다리 휴일이 여러 차례 있어 직장인들이 연차를 활용해 근거리 여행을 가기에 적합한 시기다. 베트남이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대부분 다낭·하노이 등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푸꾸옥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인 바이다이비치로 유명한 푸꾸옥은 워터파크·사파리·놀이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휴가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18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 세워진 코코넛 교도소 등 여러 유적지를 둘러보며 베트남의 역사적 발자취를 경험하는 것도 푸꾸옥 여행의 묘미이다.

평소 장거리 비행시간에 대한 부담으로 유럽 여행을 망설였다면 9월 추석이 절호의 기회이다. 유럽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도시로는 발칸반도의 떠오르는 관광지인 류블랴나를 추천한다.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로 최근 인기 드라마 ‘흑기사’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도시다. 친환경을 표방한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인 류블랴나는 10년 전부터 도심 한복판에서는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중세시대에 세워진 도심 곳곳의 성과 건물들을 따라 여유롭게 트레킹하며 알프스 장관을 즐길 수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트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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