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인천 분원 설치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연수원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와 우리 정부가 합의한 원양어업기술훈련사업 운영계획에 따라 1965년 7월 부산에서 한국원양어업기술훈련소로 첫발을 내디뎠다.
1983년 6월에는 상선 선원 교육훈련을 위해 부산에 한국해기연수원이 설립됐고, 1998년 두 기관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으로 통합됐다.
연수원은 선박모의조종 시뮬레이터, 엔진룸 시뮬레이터 등 최신 교육장비와 다양한 해양수산 관련 안전·직무 교육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전국의 선원 교육 장소가 부산에 있는 연수원으로 한정돼 있어 안전·직무 교육을 받으려는 선원들의 시간·경제적 비용 소모가 크다는 업계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에 연수원 분원을 설립해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의 선원 교육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는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인천시는 교육행정동, 해양안전교육장, 소화훈련장 등 교육시설을 갖추려면 3만㎡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3,800㎡ 규모의 분원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를 뺀 분원 건립비는 4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인천시는 정부 예산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에 연수원 분원이 문을 열면 연간 4,000여명의 선원이 더 편리하게 안전·직무·자격취득 교육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먼 부산으로 이동해 교육을 받는 인천·경기·충청 지역 선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연수원 분원 설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며 “교육시설 지역 편중이 해소되면 선원들의 교육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