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의 통신망을 깐다. 초당 최대 1Gb의 전송속도를 구현해 커넥티드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시스코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사가 개발 중인 차량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은 △이더넷 △통합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로 새 네트워크가 탑재된 현대·기아차(000270)의 차량은 스마트폰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장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차량에 비해 차와 서버 간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이더넷을 통해 초당 최소 100Mb에서 최대 1Gb까지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초고속인터넷 수준으로 차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수초면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다. 차량 내 전자제어기기도 무리 없이 늘릴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양사는 고품질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차량 내 장치별로 발생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 전송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도 새로 적용할 계획이다. 외부의 비정상적 차량 네트워크 침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첨단 통합 네트워크 보안기술도 양사가 개발하는 차량 네트워크의 강점이다
황승호 현대차(005380)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커넥티드카의 네트워크와 보안 분야에서 신기술 혁신을 이루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라면서 “오는 2019년 양사 협업을 통해 출시되는 차량이 첫 번째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