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사 키워드는]'국민' 64번이나 언급..."이제 국가가 국민들에 답할 때"

적폐청산에서 국민 삶으로
국정운영 프레임 전환 의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키워드는 역시 ‘국민’이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신년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64번이나 사용하며 새해 국정 운영에도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촛불광장에서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봤다”며 “국민들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어줬다. 나라를 바로 세울 힘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한다”며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이라는 단어는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국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수차례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 역시 11차례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과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바람도 신년사에 담았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남북이 2년 1개월 만에 고위급 회담을 연 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통령 신년사에는 ‘평화’라는 단어도 15번 사용됐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임기 중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평창 동계올림픽과도 평화를 연계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며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면서 ‘경제’를 9차례 언급했고, ‘개헌’도 7번 사용하면서 대선후보 시절부터 공약했던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를 집권 2년 차 출발점에서 한 번 더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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