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경영위기 카드사 결국 임직원 줄인다

[앵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카드업계는 실적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어 인력 감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노사는 올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국민카드는 2011년 은행에서 분사된 뒤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희망퇴직 대상자와 보상규모 등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최대 36개월치 월급 규모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카드도 10년 이상 일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신청 접수한 자발적 희망자들에 한해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2015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신한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자들에게 24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하며 연령과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치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재취업 알선 프로그램 운영과 저금리 창업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및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카드사들은 희망퇴직 계획이 없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업계 1, 2위를 다투는 신한·국민카드가 인력감축에 나선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카드사들은 경영여건 악화가 예상됐던 2015년부터 인력을 줄여왔는데 당장 다음달부터 법정 최저금리 인하가 시행되는 등 또다시 수익성 악재에 놓입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가 2015년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롯데카드와 BC카드가 2016년 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7∼9월) 순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 줄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y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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