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후계자 2명으로 압축? 아벨·제인 부회장 승진

그레고리 아벨 부회장/버크셔해서웨이
아지트 제인 부회장/블룸버그
베일에 싸였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가 사실상 두 명으로 압축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0일(현지시간) 그레고리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아지트 제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아벨 부회장은 지난 1992년 버크셔해서웨이에 합류해 현재 에너지사업 부문 사장을 맡고 있었다. JP모건 등 유력 투자은행들은 장기적으로 버핏 회장의 후임을 아벨 부회장으로 보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을 정도로 안팎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인 부회장은 1986년 그룹에 합류해 막 걸음마를 시작한 보험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버핏 회장과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투자노트에서 “아지트는 버크셔 주주들을 위해 수백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해줬다”고 극찬한 바 있다.

현재 88세로 고령인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그 자체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 카리스마를 보여줘 그의 후계자가 누구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하지만 그는 2014년 회사 이사진 중 한사람들이 최고경영자(CEO) 후보라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 후계자는 베일에 가려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