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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통령은 “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만약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독자적으로 대북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지금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지속적을 대화의 창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대화와 제재 병행 정책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2022년부터 20대 후반 연령대 인구가 급감할 것임을 지적하며 “앞으로 3~4년간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치 분야에 대해선 개헌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개헌안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보다 일찍 개헌 준비를 자체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려면 3월 중에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범위에 대해서는 “지방분권은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기본권 확대 개헌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개헌의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미스터리의 쟁점으로 꼽히는 한·UAE 간 군사 분야 협정 및 협약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양해각서(MOU)에 흠결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와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