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南, 평화 바란다면 한미군사연습 중지해야"

남북 군사당국회담서 한미훈련 중지 요구할듯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 마친 남북/연합뉴스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우리 정부에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중지를 요구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군사적 대결은 긴장 격화의 근원’이라는 정세논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해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방을 위협하며 침략하기 위한 무력증강과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국면에 몰아가는 주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는 통일을 향해 곧바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군사적 긴장상태는 대결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공조해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으로도 남북이 합의한 군사당국회담이 열리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종료된 이후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