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레이블 브랜뉴뮤직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이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임영민과 김동현으로 구성된 그룹 MXM이 새 앨범 ‘매치업(MATCH UP)’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언믹스(UNMIX)’ 이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사실 전 활동 때 아쉬운 점들이 많았어요. 음악방송 활동도 2주 밖에 못했고,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활동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하고 팬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생각하면서 활동을 준비했어요”(동현)

비교적 짧은 공백기였음에도, 두 사람은 분위기부터 콘셉트까지 한 눈에 보기에도 이전과는 달랐다. 풋풋함을 강조했던 ‘언믹스’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는 조금은 더 성숙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스트릿 감성을 그려낸 M버전과 미소년의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X버전, 두 가지의 앨범 버전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첫 번째 앨범에서 저희만의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면, 이번 앨범 ‘매치업’에서는 저희 두 사람이 조금 더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 분들과 매치업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이번 앨범에 신나는 곡들이 많은데, 팬 분들과 함께 즐기면서 하나가 되고자하는 바람을 담았어요”(영민)

“전 앨범보다는 음악적으로도 시도를 많이 해보려 했어요. 전보다 조금 더 신나는 곡들도 있고, 더 성숙하고 섹시한 곡들도 있어요.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다양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동현)

특히 타이틀곡 ‘다이아몬드걸’을 통해 MXM은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펑키한 리듬의 곡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이 곡의 듣는 재미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안무와 뮤직비디오에도 적지 않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다보니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웃지 못 할 일들도 있었다고.

“저희가 두 명이다보니 퍼포먼스적으로 화려함을 보여드리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이번에는 전보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둬서 좀 더 다이내믹하고 보시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링댄스’라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형상화한 춤도 있고요. 곳곳에 안무 포인트들이 있어요”(영민)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노란색 슈트를 입었는데 바지가 굉장히 타이트했어요. 춤을 춰야하는데 바지가 찢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춤을 췄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촬영 때 제가 롱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전날에 새로 받은 롱 패딩이었거든요. 그런데 바로 난로에 옷을 태워버렸어요. 하루 입고 못 입게 됐지만, 대박 조짐이라고 해석하면서 마음을 달랬죠”(동현)

앞서 MXM은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7만 장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신인으로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첫 번째 앨범에서 거둔 표면적인 성과가 자칫 MXM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아닐까.

“물론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이전 활동에도 성적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도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 보다는 팬들과 같이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집중하고 연습했어요”(동현)

“표면적인 성적에 너무 기대하고 신경을 쓰면 안되는 것 같아요. 지금 더 기대하고 있는 건 팬 분들과 만나는 순간이에요”(영민)

사실 MXM이라는 그룹은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존재하기 힘들었다. 그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MXM은 두 장의 앨범에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녹여내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들에게 ‘프로듀스 101’이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숙제처럼 남았다. 이 수식어가 MXM의 근원이자 출발선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그들이 하는 음악이나 무대가 평가절하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JBJ, 레인즈, 정세운 등 ‘프로듀스 101’ 출신들이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알리면서 이 수식어는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 저희는 ‘프듀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를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고 그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데뷔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저희는 어찌됐든 음악을 하는 가수인 만큼 프로그램의 이름에 기대기보다는 MXM 임영민, 김동현으로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그 숙제들을 풀어가야 할 것 같아요”(영민)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