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악의 축 김기무, 빵벤져스에 허무한 패배

‘슬기로운 감빵생활’ 김기무가 강렬했던 등장과 대비되는 코믹퇴장을 선보였다.

10일 전파를 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 방송분에서는 특수강간범 역의 배우 김기무의 줄행랑이 포착되어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극중 서부교도소의 새 수감자로 처음 얼굴을 비출 당시부터 강렬한 등장을 알렸던 김기무는 유일무이 악질 수감자 캐릭터로 짧은 분량에도 극의 긴장감과 공포를 좌우하는 활약을 펼쳤다.


제혁(박해수)과 악연이 깊은 똘마니(안창환)가 1인자로 받들려 했을만큼 남다른 포스였던 그는 똘마니를 포섭, 작정하고 나선 2상 6방 일명 ‘빵벤져스’의 제압에 한순간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반전면모를 보였다.

그간 비열하고 야비한 행동으로 악의 축이었던 모습과 사뭇 달리 허무한 패배를 맞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재미를 선사한 것.

이처럼 김기무는 ‘힘쎈여자 도봉순’, ‘마녀의 법정’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코믹과 악역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폭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내공을 발휘해왔다.

맡은 인물의 무게감과 가벼움 사이 완급을 자유자재로 조절해내는 명품 연기력으로 씬스틸러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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