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냉동밥 매출이 약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아직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7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높아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지위도 강화됐다. 시장 조사 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냉동밥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시장 2위와 15.8%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1.5%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새 격차를 14%포인트 이상 크게 벌려놓은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인기 비결로 전문점 수준의 맛·품질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 빠르게 볶아 불향을 입히는 방식을 적용해 맛과 품질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소비자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도 한 몫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새우볶음밥·닭가슴살볶음밥·불고기비빔밥·낙지비빔밥·곤드레나물밥·취나물밥·시래기나물밥·깍두기볶음밥 등 총 8종의 제품을 갖췄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