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인하대 인근 도로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서 힙합그룹 리듬파워 멤버들이 성화봉을 들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3일 서울에 입성한다. 서울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인 1988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 3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올림픽 성화는 88올림픽의 기억을 간직한 서울을 거치며 평창올림픽 개막(2월9일 오후8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성화는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에 머문다. 첫날은 마포구 디지털매직스페이스를 출발해 용산전쟁기념관 등을 거쳐 ‘촛불민심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을 찾는다. 봉송의 테마는 ‘문화’.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서 어가행렬을 재현한다. 임금 복장을 한 봉송주자가 연(국왕의 가마)에 탑승해 호위를 받으며 300여명 참가자와 함께 행렬에 나선다. 참가자들도 섬세한 고증을 거친 전통 복식과 의례를 갖춘다. 전통무용 공연은 물론 비투비·우주소녀 등의 K팝 공연도 준비돼 있다.
14일은 광화문 KT빌딩에서 출발해 동대문역·북촌한옥마을·서울성곽 등, 15일은 잠실야구장과 강남역·남산·가로수길 등을 달린다. 마지막 날은 현충원·서울대·KT우면연구센터·삼성R&D센터·민속놀이마당을 거친다. 총 봉송구간은 103㎞. 성화가 지나는 구간은 하위 2개 차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서울 성화봉송에는 차범근 전 축구 감독, 이상민 프로농구 감독, 체조 양학선, 사격 진종오, 프로야구 박용택 등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과 배우 박보검, 모델 한혜진, 가수 전소미 등 연예인들도 주자로 참가한다. 나흘 동안 매일 오후(광화문광장·올림픽주경기장·국립중앙박물관·여의도한강공원 순)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축하행사도 진행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