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딜런 오브라이언 /사진=지수진 기자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영화 ‘메이즈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이하 ‘메이즈 러너’)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했으며, 지난 2015년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개봉 당시 내한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이기홍은 2년 만에 딜런 오브라이언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이번 한국 방문은 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투어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기자단까지 함께하는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로 개최되는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극 중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은 “이번 3편에서 캐릭터들의 출발점이 달랐다. 상황들도 많이 달라졌다. 1, 2편에서는 시간상의 차이가 안 났지만 3편에서는 시간이 많이 지난 후의 모습을 보여줘서 성장한 모습이 나온다. 산전수전 다 겪은 리더를 보여주려 연기했다. 성숙한 면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3편만의 차이점을 밝혔다.
또한 딜런 오브라이언은 “영화 자체가 오랫동안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를 함께 아우르고 있어서 좋다”라며 “SF이면서 캐릭터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복합성을 띠고 있다”고 ‘메이즈러너’만의 장점을 밝혔다.
이번 편으로 달라진 토마스 캐릭터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는 “앞선 두 편에서는 반항하면서 정의감에 불타올랐다면, 세 번째 편에서는 관계의 갈등이 그려진다. 지금까지 자신이 옳았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과연 자신이 옳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며 “모든 것이 흑백으로 나눠질 수 없지 않겠는가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기홍,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기홍과 딜런 오브라이언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이번 3편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소감으로 “5년을 친구들과 함께 했다. 엄청난 경험이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끝나서 아쉽지만 이 영화를 통해 더 나은 배우로 갈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친하게 계속 지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편에서도 각본이 훌륭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토론을 하면서 촬영했다. 창의적인 절차를 걸쳤다. 많은 부분이 원작에 나와 있어서 우리가 알면서 표현하려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에서의 일정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묻자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많이 마시고 먹으면서 즐기는 중”이라며 “한국 음식 중에서도 코리안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먹는다”는 말과 함께 웃어 보였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이틀 동안 시차적응을 하느라 정신 없었다.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조금 더 나가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기홍은 “어제(10일) 아침엔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기홍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민호 역의 이기홍은 “촬영하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굉장히 좋았다. 이번 편에서는 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혼자 촬영하기도 하면서 스케줄이 다른 시간이 있었다”라고 이번 편에서 민호가 납치된 이후의 장면을 촬영하면서 있었던 현장 비하인드를 밝혔다.
여기에 이기홍은 “저희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던 3편의 작품이었다”라고 ‘메이즈러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끝나는 것이 슬프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북받친다”면서 “그래도 자긍심을 느끼고 우리가 좋은 영화의 시리즈에 함께 하게 됐다는 것,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로 이기홍은 “마지막 작품을 한국에 가져왔다. 한국팬분들 덕에 오게 돼서 감사하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 처음 방문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리즈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 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즈러너’ 팀은 오늘(11일) 오전 내한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 경기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다. 오후 7시에는 여의도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이 밖에 SBS ‘나이트라인’ ‘본격연예 한밤’에도 출연해 팬들을 찾는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1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