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3·4분기 말 기준 세계펀드 순자산 총액은 38조9,000억 달러로, 같은 해 2·4분기 말보다 2조1,000억 달러(5.6%) 늘었다. 주식형펀드는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9,826억달러가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3,928억달러 늘었다. 채권형, 혼합형 펀드는 각각 3,034억달러, 2,250억달러 증가했다.
대부분 지역의 펀드 자산이 늘었지만 특히 미주(8,117억달러), 유럽(7,625억달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아시아·태평양(4,952억 달러), 아프리카(19억 달러) 순으로 펀드 순자산이 많이 늘었다. 미주지역은 전체 펀드 순자산이 20조2,170억달러로 전체의 52.04%를 차지했고 유럽은 34.40%로 뒤를 이었다. 개별 국가 중에는 조사대상국 47개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파키스탄이 각각 7,000만달러, 3,000만달러 감소한 것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전분기 말 대비 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미국은 6,612억달러가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호주는 2,589억달러, 룩셈부르크는 2,302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최근 2년간 투자 열풍이 불었던 브라질은 펀드 순자산 규모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고 일본은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 전 분기 말보다 35억 달러(0.9%) 증가한 3,975억 달러의 펀드 순자산을 기록하며 13위를 유지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