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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2015년 라돈을 창업했다. 타자기를 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 외에 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면서 어른들의 색칠공부라 불리던 ‘컬러링북’의 인기가 한창 올라가던 때였다.
“명화나 유명 관광지 그림에 색을 입히는 컬러링북은 단순한 취미지만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었어요. 저도 평소에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으로 삼아보자 싶었죠.”
시장에 널리 퍼져 있는 제품과 똑같이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선택한 것은 3D프린터였다. 2D 형태인 종이에 색칠공부를 하려는 어른들이 있다면 입체감 있는 3D 모형에 색을 입히는 것 역시 인기가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오 대표는 컴퓨터와 3D프린터 한 대씩만 가지고 라돈을 시작했다.
“초기 창업자금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은 500만원이 전부였어요. 사무실은 화장실도 없는 지하 단칸방이었고 거의 유일한 자산이었던 3D프린터는 당시 가장 가격이 쌌던 100만원대 제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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