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 찾아 故 박종철 열사 추모, 이철성-민갑룡 등 지휘부 10명

고(故) 박종철 열사 31주기에 즈음해 경찰청 지휘부가 박 열사 고문치사 현장이었던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과 민갑룡 차장, 국장급 등 본청 지휘부 10명은 박 열사 기일 하루 전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부는 박 열사가 고문당해 숨진 509호 조사실을 찾아 헌화와 묵념한 뒤 4층에 있는 박종철 기념전시실을 둘러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작년 6월항쟁 30주년 기념일 전날인 6월9일 이철성 청장이 비공식으로 이곳을 찾아 박 열사를 추모하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단체 방문에는 이 청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경찰은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려면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우선”이라며 “국민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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