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앞줄 왼쪽 여섯번째)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새 가전 공장에서 헨리 맥마스터(// 다섯번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제품 출하식 행사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만든 새 가전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4일까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최종 결정하는 가운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장을 서둘러 돌리는 것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출하식 행사를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한 뒤 차츰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세탁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참전용사와 불치병 어린이를 지원하는 자유와 희망 재단을 비롯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를 지원하는 보이즈팜과 뉴베리카운티박물관 등에 기증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대·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5년간 제조기술 등의 연구에 공동 투자하는 ‘팔메토 컨소시엄’을 체결, 지역사회와 함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모두 미국 현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을 비롯해 일자리 감소 등 지역사회에도 유무형의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 정부에 적극 호소하고 있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출하식에서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 공장 가동을 기회로 미국 시장에서 더 크게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