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추세에도 온라인 쇼핑 활성화와 노동인구 감소 등이 더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백화점 축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백화점협회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백화점 매장 면적이 555만㎡에 그치며 지난 2008년 6월 말의 690만㎡에 비해 20%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쓰코시백화점 지바점 등 6개 점포가 문을 닫고 올해 이세탄백화점 마쓰점 등 6개 점포가 폐점을 앞두고 있는 등 매장 수가 계속 감소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아울러 영업을 이어가는 점포들도 직영매장을 줄이는 대신 가전양판점 등 전문점 사업자에게 장소를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부백화점 후나바시점에는 지난해 11월 대형 가전전문매장이 들어섰다. 임대매장은 백화점 면적 통계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매장 면적 축소는 인구 감소와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로 지방 등지에서 백화점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중산층 소비 증가세가 백화점 경기 회복을 이끌 관건으로 평가되지만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반전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신문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백화점 신규 출점이 전무한 가운데 2009년 이후 10년 연속 매장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백화점 전체 매출은 1991년 약 10조엔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2016년부터는 6조엔 미만으로 떨어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