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판한 유시민에 정재승 교수 반박 “거래소 폐쇄는 최악의 문제 해결방법”
가상화폐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한 유시민 작가를 두고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가 반박하는 의견을 내 화제다.
정재승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 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 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7일 JTBC ‘썰전’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반기는 건 진취적인 태도이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비트코인은 사회적, 생산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다. 사람들이 빠져드는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판이 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정재승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한 과열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한다.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상화폐의 과열과 광풍에 대해 우리 모두 크게 우려한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더 중요한 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피해 뿐 아니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향후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섬세하게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정재승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