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식 1위인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사진)’가 한국의 시리얼을 꿈꾼다. 올해 일반 고객들을 겨냥해 편의점과 헬스&뷰티(H&B)스토어에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는 물론 바쁜 현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가 올해 뉴케어 신제품을 편의점과 헬스&뷰티(H&B)스토어에 입점 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 출시된 뉴케어는 입으로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수술 또는 회복 시 입맛이 없어서 식사가 어려운 사람, 영양 불량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자연스럽게 주요 판매 채널은 병원이나 약국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병원 인근 편의점 및 일부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서도 판매했지만 타깃 고객은 어디까지나 환자나 노약자들이었다.
하지만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려는 바쁜 현대인들이 늘면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일반 고객들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1~2인 가구를 위한 간편가정식(HMR)이나 장년층을 겨냥한 실버푸드가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뉴케어도 일반인들에게 간편한 식사대용이나 영양간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에 맞춰 대상웰라이프는 단호박·커피·딸기·바나나맛처럼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맛을 늘리고 있다. 또 고칼슘 ‘뉴케어 영양갱’과 고단백 젤리 ‘뉴케어 망고젤’, ‘뉴케어 복숭아젤’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또 편리하게 마시고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제품 포장 방식을 캔에서 무균 충전방식의 ‘종이팩(아셉틱)’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말 무균 포장 설비를 확충해 아셉틱 제품 7종을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800억 원 규모의 환자식 시장에서 7년째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환자식을 생산하는 국내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용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나 바쁜 직장인, 다이어트 중인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