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차량들이 선적을 위해 대기중이다. /사진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자립형 항만’을 목표로 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310만TEU 달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올해 인센티브 예산은 지난해의 두 배인 120억원을 책정했다. ‘자립형 항만’은 보통 300만TEU 이상의 처리능력을 가진 항만으로 광양항이 세계적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발생한 한진해운 사태와 지난해 글로벌 얼라이언스 선대 개편 등을 이유로 감소한 현지 물동량을 올해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14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우선 항만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계획을 250만TEU, 내년에는 280만TEU 달성을 목표로 맞춤형 인센티브제도 운영, 항만 연계성 확대, 원양항로 개설, 지역별 타깃 마케팅 전개 등 4대 마케팅 전략을 펼쳐 물동량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면제해 온 접안료·정박료 등 시설사용료의 30%를 징수해 선사나 대형 화주 등을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광양항의 인센티브 예산은 53억원에서 올해 120억원 규모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인트라아시아 선사를 대상으로 기항하는 원양항로 운항 선박도 늘리고 한·중·일 노선 확대를 통해 환적 물동량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주당 1항차에 머물고 있는 유럽노선도 2항차로 늘리고 수도권과 충청권 화주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쳐 최근 포장공사가 완료된 자동차 전용부두의 환적물량도 연간 130만대 이상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주당 85항차에 그쳤던 기항선박이 92항차로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 222만TEU에서 올해 목표치인 250만TEU 처리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공사는 작년에 컨테이너 물량과 광양제철 벌크, 석유화학 유류제품, 일반화물 등을 포함해 잠정적으로 총 물동량 2억9,000만톤을 처리했지만 올해는 3억톤을 목표로 정했다.
선정덕 공사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오는 2020년까지 310만TEU를 달성해 자립항만으로의 위상을 회복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