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5일 앞두고 서울시가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14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5대 특별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이 올림픽을 평창과 공동 개최한다는 각오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지향하는 사회통합과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서울시의 행정력과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먼저 올림픽 경기 입장권 2만장을 추가로 구매한다. 앞서 25개 자치구는 입장권 2만2,000장을 구매했다. 이들 4만2,000장 티켓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올림픽 경기를 보러 가기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배분한다. 평창까지 이동하는 단체 버스와 식음료도 함께 지원한다.
서울시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도 최대한 투입한다. 시청·구청 공무원 250명과 자원봉사자 6,950명, 응원단 300명 등 7,500명을 평창에 파견한다. 제설 차량(12대), 저상 버스(44대), 장애인 콜택시(50대)도 지원한다.
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한 홍보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달 18일부터 두 달간 평창동계올림픽 광고로 표면을 덮은 시내버스 100여대가 서울 시내를 달린다. 택시 3만3,000대와 시내버스 4,300대, 승용차 등 19만대에는 올림픽 홍보 스티커를 붙인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남단에는 돔 형태의 겨울스포츠 체험공간을 설치해 가상현실(VR)로 스키점프, 눈썰매 같은 겨울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대형 스크린이 들어선다.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인원이 급증하는 시기에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KTX역·고속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1개 노선은 새벽2시까지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개막식·폐막식 등 이동 수요가 많은 총 10일간은 시내버스가 연장 운행된다. 심야에는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택시가 집중 배차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용산역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페셜 헬프센터’를 설치해 서울·평창 관광을 안내한다. 이달 26일부터 3월18일까지는 특별 환대 주간으로 정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