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53분께 강원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인근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
주택 1채를 태운 산불은 산 정상을 넘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 중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영혈사 스님 3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인근 사찰까지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진화대를 배치한 상태다.
사찰 관계자는 “물안골 인근에서 불이 사찰 주변까지 번졌다”며 “경내에 연기와 냄새가 진동해 스님과 신도들이 대피했다”라고 말했다.
불이 나자 양양군청 전 직원이 비상 소집돼 진화 중이고 군부대와 소방, 산불진화대 등도 투입됐다.
양양군은 인근 마을주민 등에게도 대피를 유도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밤사이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 일출과 동시에 10여 대의 진화헬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산림 당국은 “산 정상까지 번진 산불은 초속 4.4m 서남서 풍을 타고 반대편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불은 주택에서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오후 7시 30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났지만, 20여 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한편, 양양을 비롯해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