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업계 1위 하나투어냐 '추격자' 모두투어의 성장성이냐

하나투어 VS 모두투어



2017년 황금연휴와 해외여행 열풍으로 국내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공휴일이 많아 해외여행 증가새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여행업계 1·2위인 두 기업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회사 평가는 어떨까. 이번 주 기업배틀 주인공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지표로 구성된다. 재직자평판은 재직자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모두투어

재무평가 총점은 모두투어 87점, 하나투어 82.6점으로 집계됐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자본금·종업원 수 등을 보는 규모형태 점수는 하나투어가 92.1점, 모두투어가 88.1점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영업이익·사원수를 보면 하나투어는 3,858억원·303억원·2,609명이었고 모두투어는 2,058억원·254억원·1,240명이었다.

하지만 재무상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안정성은 모두투어가 84.7점으로 하나투어(73.7점)를 앞섰다. 안정성은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당좌비율·신용등급 등으로 평가가 이뤄지는데 모두투어는 54.4%·83.7%·154.7%·우량, 하나투어는 41.1%·143.1%·88.2%·우수였다. 성장성을 역시 모두투어가 83.9점으로 80.7점을 받은 하나투어보다 나은 점수를 받았다. 모두투어는 매출액증가율 12.9%, 자산증가율 18.1%, 영업이익증가율 14.2%였고 하나투어는 각각 7.2%, 4.5%, -12.7%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로 평가하는 수익성 점수도 모두투어(91.2점)가 하나투어(84.1점)보다 비교 우위를 차지했다. 수익성 평가는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순이익률·자본금순이익률 등을 보는데 모두투어는 12.4%·9.4·18.5%, 하나투어는 7.9%·2.5%·5.4%였다. 모두투어의 한 재직자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한 재직자는 “근무 환경이 여행업계 최고”라고 입사추천 이유를 밝혔다.


하나투어 “자유로운 의견 개진 가능”

재직자 평판 총점은 하나투어 80.5점, 모두투어 79.3점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점수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80%, 모두투어는 72% 응답자가 해당 기업을 추천한다고 답변했다. 먼저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하나투어가 82.7점, 모두투어가 79.9점을 받았다. 양사 모두 60% 이상의 응답자가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나투어에 몸담은 지 2년 된 한 재직자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고 일하는 만큼 승진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하나투어 80.5점, 모두투어 78.5점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은 100% 미만이라는 답변이 하나투어 49%, 모두투어 39%였고, 100~300% 미만 응답은 하나투어 25%, 모두투어 17%로 집계됐다. 재직자들이 체감하는 성과금은 모두투어가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사무공간과 휴게시설 등 시설·환경에 관한 질문에는 하나투어는 72%, 모두투어는 61%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모두투어를 다니는 한 4년차 재직자는 “근무환경이 괜찮고 복지 수준도 좋다”고 전했다.

양사 모두 휴가·육아휴직 자유로움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는 하나투어 79.8점, 모두투어 79.4점으로 비슷했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다는 답변은 양사 모두 50%를 웃돌았으며 두 회사 모두 60% 이상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주별 초과 근무시간이 10시간 미만이라는 답변은 모두투어 78%, 하나투어 66%였다. 50% 이상 휴가를 소진한다는 응답은 모두투어 78%, 하나투어 69%로 나타났다.

자기성장·경력 만족도 점수는 하나투어 80.5점, 모두투어 79.6점으로 조사됐다.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기술력)이 있냐는 물음에 하나투어는 69%, 모두투어는 74%가 있다고 했다.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때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하나투어 85%, 모두투어 76%였다. 하나투어의 한 8년차 재직자는 “해외출장의 기회, 다양한 업무 가능, 주기적인 자기 개발 교육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고용 안정성을 있냐는 질문에는 두 회사 모두 78%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기업의 재무정보와 재직자들이 들려주는 평판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이 바라는 기업문화가 깃든 회사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면 대기업이 아니어도 행복한 근무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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