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자폭테러가 벌어진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를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경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이 일용직 일꾼의 인력시장이 벌어지는 동부 상업지구의 타야란 광장을 겨냥해 잇따라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가 많아 사건 현장이 수습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앞서 13일에도 바그다드 북부 아단 지역에서 바그다드 주의회 의장의 차량을 겨냥해 자살폭탄 테러가 나 8명이 숨졌다.
아직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는 통상 바그다드에서 테러가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IS를 자국 영토에서 완전히 격퇴했다고 선언했지만,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속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이라크 정부의 보안 대책이 ‘속 빈 강정’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일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연쇄 자폭테러 뒤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테러조직의 잠복 조직을 소탕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