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무학의 부산지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50%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무학의 지난해 초 부산 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이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 44.0% 감소할 전망”이라 “부산 지역 내 판매량 회복을 위한 방어적 성격의 비용 지출과 수도권 시장 영업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때 80~90%에 달하던 부산·경남 지역에서 시장 경쟁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이트진로의 비수도권 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경남에서도 무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6% 수준이던 하이트진로의 경남 지역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10% 초반으로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무학의 시장 경쟁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판관비 절감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수도권 등 신규 파매지역에서 판매량 확대 속도도 더뎌 실적 개선 및 주가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뚜렷한 반전의 신호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